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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일러스타 페스에 갔다

 

 

기나긴 백수생활과 단절된 대인관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인해 점점 더 우울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염치없게도 서브컬쳐 행사에는 가고 싶었다. 

몇달전에 부산 코믹월드에 가서 다 어린 여자애들 뿐이라 도태남은 나뿐이고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에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으면서도 이렇게 또 가고 싶어졌다. 

 

 

 

 

 

8월9일 토요일부터 8월10일 일요일까지 하는데 나는 9일만 갔다. 전날인 8일에 입장권을 구매하는데 만원인데 천원할인되어서 

9천원이었다. 더 빨리 샀다면 8천원이었을 것이다. 

무슨 얼리입장권이란 게 있는데 지스타처럼 줄이 너무 길어서 줄 서는 시간만 총입장시간의 90프로를 차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얼리입장권은 의미가 없고 그냥 더 비싸기만 하기에 나는 일반 입장권을 샀다. 

 

 

 

 

 

줄을 야외에서 서는데 엄청 덥고 무슨 스태프들이 근처에서 확성기들고 계속 시끄럽게 떠들고 줄맞추라고 이동시키고 하여간 엄청

끔찍해서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태프들 말하는 거 보면 무슨 애니행사어쩌고라면서 서브컬처 문화에 되게 회의적인 사람들

을 대충 임시직으로 고용한 것 같다. 지스타에서도 이런 적 있다. 이런 서브컬처 문화에 되게 회의적인 사람들을 스태프라고 고용해

서 이것들이 사람들을 우습게 알고 함부로 밀고 다녀서 나와 주변사람들이 크게 다칠 뻔했다. 

 

 

 

 

 

내부로 들어오니 더운 건 괜찮아졌지만 이젠 스태프들의 확성기가 울려서 짜증났다. 

 

 

 

 

 

들어가기 전에 팔찌는 제대로 착용하고 들어갔다. 작년에 지스타 들어가는데 뒤에서 계속 오길래 팔찌를 착용하기 힘들어서 

팔찌를 들고 벡스코 입구까지 가서 거기서 착용하고 들어가려 하니 어떤 양복입은 정신병자가 새치기했다면서

헛소리하면서 갑자기 나를 뒤로 옮겼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그 자리에서 팔찌를 제대로 착용한다. 

 

 

 

 

일러스타 페스에 들어오니 에어컨때문에 시원하고 그 활기찬 분위기가 저 순간 직전까지 스트레스로 가득 찼던 나의 마음을 풀어줬다. 

 

 

 

 

사진은 더 찍었지만 이것까지만 올린다. 

개나소나 다 어디서든 사진찍는데 일러스타페스의 사진규정은 더럽게 길어서 뭔가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왜 이렇게 날이 서있고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갔다온지 4일이나 지났고, 거기서 불이익받은 것도 없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서 이제 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가서 인디게임을 즐겁게 하고 심지어 미연시 게임을 사전구매까지 하고 KALPA라는 리듬게임을 하면서 리듬게임의 재미도 

맛들였고, 미션도 수행하고, 각종 서브컬쳐관련 굿즈도 구경하고 작은 규모의 지스타를 체험하고 즐거웠으면서

왜 이 글을 쓰면서 짜증내는지 모르겠다. 

 

 

 

일러스타페스와 코믹월드는 유사한 점이 많지만 다른 점도 있다. 

공통점은

2차창작으로 만든 굿즈,패드,키링 등을 구매하는 부스, 디저트존, 행사무대가 있단 거고 

다른 점은 

코믹월드는 성인존, DJ존,메이드카페 등이 있고 

일러스타 페스는 인디게임 시연존, 꽤 큰 지스타급 게임사의 홍보가 있단 거다. 

만약 둘 중 하나만 갈 수 있다면 나는 일러스타 페스에 갈 것이다. 

나한텐 일러스타 페스가 더 다양하고 알차다고 느껴져서이다. 

아마 그래서 코믹월드가 1월에 오고 나서 부산에 온다는 일정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5월에 사람들이 일러스타 페스에 오고 나면 얼마 안되서 또 서브컬쳐 행사를 갈 의욕이 별로 없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이건 올려야지. 

페페 코스프레를 직접하는 것도 모자라서 뒤에 기가채드까지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정말 참신히다. 

코스프레 구조상 말을 못하시는 것 같았는데 내가 사진찍어도 되냐하니 바디랭귀지로 허락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