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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봤다

인생끝남 2024. 9. 7. 14:05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봤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비틀쥬스이 속편인데 

사후세계가 꽉 막힌 관료제 사회같은 곳이고, 거기서 해결사 겸 문제아 겸 주인공이 비틀쥬스다. 

1편내용이 한집에서 원래 살았던 유령부부와 새로 이사온 가족의 갈등을 

다룬 소소한 내용이라 속편이란 게 있을 이유가 없지만, 속편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비틀쥬스란 캐릭터자체가 매력적이어서 언제 속편이 생겨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이렇게 수십년이 지나고 나서 속편이 나온 건 그 사이에 뮤지컬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한 시리즈가 나와서일 것이다. 

 

 

분명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는 영화시간이 저녁 9시 30분이었는데 발권하고 나니 50분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거기서 좀 기다렸다. 

영화관 크기가 되게 소박했다. 

관객의 상당수가 어린 여자애들이라 놀랐다. 얘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왔던 영화일텐데 말이다. 

내 옆에 어떤 여자애가 앉았는데 거기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자리에 짐을 잔뜩 올려놨다.

치워달라고 말하고 앉았지만 그 여자애때문에 한쪽 팔꿈치를 편안하게 댈 수 없어서 불편했다.

내가 거기서 눈이 굉장히 나쁘고 눈건강이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스크린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눈도 아팠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그 때 물주머니를 들고 가서

눈에 물을 조금 부우니 약간은 괜찮았지만 관람하는데 상당히 불편했다. 

중간에 하이틴 연애를 집어넣는 것 같아서, 2시간도 안되는 영화에 이런 설정까지 집어넣으면 

결말이 상당히 망하겠구나 싶었는데 흥미로운 반전이 돋보였다. 

영화마치고 나오니 저녁에 보기로 한 게 옳은 결정이었다.

서면은 더러운 흡연자천국이라 좀 일찍 나오면 온갖 담배냄새를 맡으면서 집에 갔을텐데 밖에 사람이 없어서

영화여운을 즐기면서 집에 갈 수 있었다.